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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2018-01-06 Sat

스타 룩으로 본 컬러 트렌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스타의 스타일에서 
한 발 앞선 트렌드를 만났다. 그들의 패션에서 찾아낸 스타가 사랑한 컬러와 2018년도 컬러 트렌드.

 

Editor Kim Ji Hee  Nail 권보라(보라살롱) 인스타 @borasalon

 

 

WHITE

더 이상 포인트 되는 색깔과의 매치가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 S/S 시즌에는 흰색 그 자체로도 포인트가 될 듯하다. 이름조차 모를 색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의 넘침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 무엇도 더하고, 빼지 않은 흰색의 순수함에 디자이너들이 손길을 뻗었다. 이렇게 완성된 룩들은 18 S/S컬렉션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모던함을 대변하는 질 샌더(Jil Sander)를 시작으로 닥스(Daks), 에트로(Etro), 파우스토 푸글리시(Fausto Puglisi) 등 다양한 브랜드가 화이트 컬러를 담아 의상을 선보였다. 어떠한 표정도 짓지 않을 것 같은 화이트 컬러에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으니 때로는 흐트러진 모습으로 때로는 컬러 본연의 느낌 그대로 정갈하고 순수하게 표현됐다. 색은 없지만 팔색조 매력이란 말은 화이트 컬러에 붙여야 할 듯 다채로운 분위기로 연출됐다. 이렇듯 올 시즌은 기본을 버려야 할 것 같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화이트 색상 하나로도 다양한 변신이 가능할테니.

성유리  에르노의 1주년 기념 파티에 참석한 성유리. 짧은 스커트에 몸매가 드러나는 블랙 상의를 매치했지만, 화이트 쇼트 패딩을 매치해 캐주얼하면서도 스타일리한 룩을 완성했다. 

경리   슈퍼콤마비의 컬렉션에 참석한 경리. 평소 섹시한 모습은 오간데 없이 캐주얼한 화이트 맨투맨에 짧은 스커트를 매치해 발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정혜영  기부 천사라는 그녀의 이미지답게 맑고 깨끗한 화이트 코트를 입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정혜영.

 

1 하얗게 내린 순백의 눈처럼 깨끗함이 돋보이는 벤치 다운 점퍼는 앳코너.
2 순백의 화이트 컬러에 스티치 장식을 더해 포인트를 준 백은 델보.
3 총 천연에 가까운 깨끗한 화이트 색상이 돋보이는 앵클 부츠는 셀린느.

 


 

 

BLACK

공식석상에 선 스타들이 선택한 컬러 ‘블랙’. 스타일링은 달랐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블랙을 신고, 들고, 입었다. 이렇듯 이번 시즌 블랙 컬러를 즐기는 방법은 ‘올 블랙’ 스타일이다. 다른 아이템과의 매치나 패턴의 화려함, 포인트 소품을 굳이 고려하지 않아 된다. 빛바래지 않은 순도 100%의 블랙 아이템만 있으면 트렌드의 반은 따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년 S/S 컬렉션에서도 디자인을 결정짓는 패턴에만 포인트를 뒀을 뿐 어떠한 기교도 더해지지 않은 군더더기 없는 블랙 의상이 대거 소개됐다. 다만 실루엣이나 소재, 스타일링 방법에 따라 캐주얼하거나 드레시하거나 하는 등의 갖가지 해석만 남았다. 당신이 ‘무엇을 살까’만큼이나 난제인 ‘어떻게 입을까’란 난관에 봉착했다면 이번 시즌은 스타들이 사랑한 올 블랙 패션으로 실패 없는 스타일링을 완성하자.

 

장재인  검은 머리에 은은하게 반짝이는 블랙 코트와 원피스까지. 올블랙 의상이 그녀의 흰 피부를 더욱 창백하고 희게 한다.

송해나  촘촘한 플리츠 디테일이 들어간 블랙 원피스에 니 하이부츠를 매치해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블랙 룩을 완성한 송해나.

엄정화  섹시 디바 다운 모습으로 막스마라 행사장에 나타난 엄정화. 판쵸 스타일의 롱 망토와 점프수트를 매치하고 굽 높은 힐로 당당하고 농염한 모습을 드러냈다.

 

1 블랙 컬러에 탈부착 가능한 화이트 퍼가 포인트 된 심플한 원 버튼 하프 코트는 에스카다.
2 블랙 컬러의 시크함이 느껴지는 각진 형태의 디자인이 세련미를 더해주는 백은 발렌티노.
3 샤프한 라인이 모던하고 깔끔한 블랙 컬러와 어우러져 섹시한 느낌을 더해주는 오버 더 니 부츠는 올질.

 

 


 

RED

지난 한 해 레드 컬러의 활약은 대단했다.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을 맞아 연초부터 ‘레드’를 내세운 컬러 아이템이 한정판으로 출시되는가 하면 한 해를 마무리 짓는 12월까지 연말 트렌드 컬러로 주목받으며 빨간 불의 유혹이 계속 됐다. 그리고 여전히 레드 컬러는 트렌드 선두에 서있다. 이는 2018 S/S 컬렉션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하이더아크만(Haider Ackermann)의 컬렉션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채도가 낮은 딥 레드 컬러로 무장한 모델이 등장해 한 송이 장미꽃과 같은 매혹적인 모습을 드러냈고, 반대로 이치아더(EachXOther) 컬렉션에서는 순색에 가까운 산뜻한 빨간색 의상이 등장해 레드 컬러 열풍의 파워를 입증했다. 이제 옷장 속에 레드 아이템의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 두고 또 두어도 모자라고, 없다면 하나쯤 챙겨야할 필수 품목이 됐으니.

최준영  코스와 스나키텍처(Snarkitecture)가 협업한 루프 전시회에 참석한 모델 최준영. 긴 기럭지를 더욱 슬림 하고 길어보이게 해주는 부츠 컷 블랙 슬랙스에 쇄골이 훤히 드러난 레드 컬러 상의를 매치해 세련미를 뽐냈다. 의상에는 군더더기를 빼고 커다란 골드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준 모습.

김성희  김성희의 올 레드 컬러 룩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막스마라 행사장의 강렬한 레드 컬러 포토월 앞에서 더 빛났다.

송경아  분더샵 럭셔리 에센셜 컬렉션 행사에 참석한 톱모델 송경아. 소매가 절개된 블랙 아우터에 레드 컬러 이너를 매치해 배색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립과 구두는 이너보다 채도가 낮은 레드 컬러로 분위기를 더했다.

 

 

1 무게감 있는 레드 컬러의 매혹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코트는 막스마라.
2 핸들부터 백의 바디부터 내부까지 온통 레드로 무장한 콤팩트한 사이즈의 백은 체사레 파치오티.
3 채도 높은 쨍한 컬러감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스트랩 포인트 앵클 부츠는 씨씨샵.
4 애니멀 프린팅이 가미된 감각적인 디자인의 네임 택은 생로랑.

 

 


 

CAMEL

내추럴함과 세련된 아름다움을 지닌 카멜 컬러가 지난해 f/w 시즌부터 지속적으로 트렌드 가도를 달린다. 그 중 지난 17 f/w 컬렉션에서 카멜 색의 아름다움을 의상 곳곳에 담아내며 컬러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한 막스마라(Max Mara)에서 18 s/s 컬렉션에도 카멜 색상을 담아 룩을 선보였다. 소재는 한결 가볍고 부드러워졌지만 컬러 특유의 무게감과 차분함은 그대로 남았다. 그 밖에도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 질 샌더(Jil Sander)등을 비롯해 다수의 디자이너들이 카멜 색상을 메인 컬러로 내세웠다. f/w 시즌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컬러로 여겨졌던 카멜이 화사함과 밝음으로 가득한 s/s시즌까지 장악한 것이다. 지금껏 계절을 타는 색에 불과하다 여겼다면 이제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손나은  부드러운 벨벳 소재에 카멜 컬러가 더해진 재킷안에 다크 브라운 톤의 상·하의 이너 매치로 톤 온톤 스타일링은 선보이며 스타일리시함을 드러낸 손나은.

아이린  막스마라 행사장에 참석한 모델 아이린. 분위기 있는 카멜 컬러 베스트와 코트를 레이어드하는 스타일리시함을 보였다.

오연서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타 배우 오연서. 화려한 패션을 뽐낼 것 같던 그녀는 트렌치 코트 룩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단정하게 여민 코트와 이너 매치로 성숙한 아름다움을 뽐냈다.

 

 

1 아찔한 앞코 셰이프와 메탈 골드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굽의 조화가 세련된 느낌을 더하는 앵클부츠는 발렌티노.
2 캐주얼하게 무심한 듯 들어줘도 패셔너블한 감성을 더해주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백은 셀린느.
3 편안한 착용감과 내추럴한 컬러가 어우러져 이너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니트 티셔츠는 아뇨나.
4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에 빈티지한 소재 느낌이 더해져 멋스러운 코트는 아크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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