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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2017-01-31 Tue

2017 서울패션위크

 

 

Trend Issue
2017 Seoul Fashio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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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개최되는 서울패션위크(SFW)가 시즌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들의 꿈의 무대가 더 이상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에 그치지 않으리란 좋은 징조다. 누구보다 한국의 정서를 잘 표현하고 그것을 세계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의 컬렉션과 감각적인 네일아트 디자인으로 만나본 2017년 상반기 ‘Fashion Trend’를 공개한다.

 


Editor Kim Ji Hee  Nailist 송명규

 

 

 

 

80년대의 자유로움을 옮기다


▶ 럭키 슈에뜨의 컬렉션은 80년대를 회상하는 패션 룩으로 채워졌다. 바닥을 쓸고 남을 길이의 바짓단과 손끝이 간신히 보이는 소매, 과장된 실루엣이 80년대 정서를 그대로 드러낸다. 80년대는 패션 과도기로 꼽히며 난해한 룩이 트렌드로 자리한 때다. 유치한 캔디 컬러와 보디핏을 고려하지 않은 의상이 주를 이뤘고, 서양 문화에 갓 눈을 뜬 젊은이들로 인해 동양의 정서가 뒤 바뀌던 시기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를 럭키슈에뜨의 룩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컬렉션을 통해 시대의 자유로운 감성을 그대로 녹여냈으며, 이는 가장 트렌디한 레트로 룩으로 재탄생 했다. 의상은 캐주얼한 실루엣과 소재가 대부부분이나 디테일은 여성스럽게 풀어냈다. 이는 어느 장소에서나 애쓰지 않은듯한 ‘멋’을 표현하고자 한 럭키슈에뜨의 감성이다.


NAIL 알록달록한 캔디 컬러가 주를 이룬 80년대 무드를 그대로 옮겼다. 정해진 틀 없이 표현한 선과 배색으로 젊은이들의 자유로움을 담아냈으며, 레트로한 느낌을 위해 알록달록한 비즈 장식을 더해 재미를 준 아트. 

 

 

 

 

적막한 도심에 핀 꽃


▶ 현대인들의 고독을 패션 드라마 형식으로 풀어낸 스티브제이앤요니피. 이들은 ‘보태니컬 가든(Botanical Gardenj)’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쇼를 구성했다. 현대인들의 외로움을 로맨틱한 요소로 위로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아 스티브제이앤 요니피만의 ‘로맨틱 가든’으로 꾸린 것. 의상은 콘셉트 그대로 고독 속에 핀 꽃과 같았다. 어둡게 꾸며진 무대 위를 수놓는 화려한 플라워 패턴과 흩날리는 러플, 벨벳 포인트와 자수, 레이스업 장식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디테일은 화려한 반면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실루엣, 아이템과의 매치는 모던하게 풀어내어 현실성을 더했다. 일상적인 아이템인 롱 카디건과 프릴 원피스, 두꺼운 헤링본 소재와 하늘하늘한 새틴 블라우스 등의 믹스매치가 그러하다. 어둠과 빛,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는 고독에 핀 꽃처럼.


NAIL 캐주얼한 데님과 여성스러운 비즈 장식, 다크한 베이스에 포인트를 준 비비드 컬러 배색 등으로 컬렉션의 느낌을 담았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가지 요소를 섞는 것만으로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아트.

 

 

 

 

전쟁과 평화, 양면의 색을 담다


▶ 윤춘호 디자이너는 시즌 콘셉트로 ‘솔저스(Soldiers)’를 선택했다. 밝은 컬러의 밀리터리 패턴으로 꾸민 무대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콘셉트를 그대로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상을 통해 그가 말하고자 한 진짜 메시지는 ‘아름다운 전쟁’이다. 하트와 비둘기를 그래픽화한 패턴과 어둡고 적막한 느낌을 대표하는 밀리터리 패턴에 네온 컬러를 넣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곳곳에 절망 속 희망의 메시지를 녹여 냈다. 반면 컬러와 패턴 외의 것은 일상적으로 표현했다. 스웨트 셔츠와 심플한 팬츠, 점프 수트, 색다를 것 없는 트렌치 코트와 테일러드 재킷을 매치한 룩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일상의 것 그대로를 보여준다. 이런 부분이 윤춘호 디자이너의 대중적인 감각을 말해 준다. 평범함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는 감각,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지닌 양면성을 패션으로 다이내믹하게 풀어낸 그의 디자인 내공이 또 한 번 빛을 발휘한 셈이다. 


NAIL 전쟁과 평화기 콘셉트로인 YCH 컬렉션의 느낌을 담아 밝은 컬러를 사용한 밀리터리 패턴으로 베이스를 완성했다. 여기에 철조망을 연상케 하는 메쉬 소재와 진주, 무거운 느낌의 참 등을 골고루 활용해 디자인에 강약을 더했다.

 

 

 

 

어반 크루즈 룩의 정석


▶ 라이의 디자이너 이청청은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패션쇼를 꾸몄다. 프랑스 브랜드 ‘루시 브로차드(Lucie Brochrd)’와의 협업으로 서로의 시너지를 의상에 담아낸 것. 콘셉트는 ‘어반 크루즈 룩’으로 도심에서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로 소개되었다. 또한 푸른 바다와 그 위를 뒤덮는 하늘, 눈부신 태양 등 크루즈 룩을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의상 곳곳에 컬러와 디테일로 표현됐다. 컬러는 스카이 블루와 피치 등의 따뜻한 파스텔 컬러를 기반으로 했다. 톤-온-톤(Tone-On-Tone) 매치를 통해 부드럽고 세련된 무드를 연출하기 위한 것. 더불어 일상에서도 세련된 크루즈룩을 완성할 수 있도록 실크와 울, 코튼 등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룩을 선보였다. 특히 컬렉션 의상 전반에 사용한 로프 디테일은 페미닌 하고 로맨틱한 크루즈 룩을 완성해주는 중요한 역할로 자리하며, 쇼의 콘셉트를 완벽히 드러내는 키워드로 주목됐다.


NAIL 크루즈룩하면 떠오르는 블루와 화이트 컬러 외에도 다양한 파스텔 컬러를 사용해 어반 크루즈룩을 표현하려고 했다. 장식은 최대한 심플하게 사용하고 선을 이용한 여러 문양의 패턴으로 포인트만 주어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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